“2배 올려야”↔“여력 안된다” 다가온 연봉협상, 내홍 앓는 엔지니어링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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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올려야”↔“여력 안된다” 다가온 연봉협상, 내홍 앓는 엔지니어링업계
  • 조항일 기자
  • 승인 2024.03.28 16:48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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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위권까지 1,000억원 수주…기대감 높아
“의료파업 자괴감, 이탈자 늘어날 것” 주장도

(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엔지니어링업계의 본격적인 연봉협상 시즌이 돌아오면서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업계가 실적호황을 기록한만큼 임금인상률에 따라 엔지니어들의 대거 이직, 이탈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노조가 활동하고 있는 일부 엔지니어링사들을 중심으로 연봉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경제침체 상황에서도 실적개선에 성공한 업계인만큼 직원들의 임금인상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엔지니어링업계의 경우 매년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평균 3.0~4.5% 사이에서 임금인상률이 조정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소 평년 수준의 두배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A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20위권 회사들까지 1,000억원을 수주하면서 직원들의 기대감이 높다”면서 “올해는 평년 수준 이상의 임금인상을 바라는 분위기가 분위기가 명확하게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B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올해는 최저 6% 수준부터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며 “작년 수준의 수주라면 절대 회사에서 못올려줄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업계의 오너, 대표이사들은 임금인상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C엔지니어링사 대표이사는 “우리를 포함한 일부 회사들은 수년전에 임금을 상당히 올렸는데 지난해 특수상황을 이유로 더 인상시키기는 어렵다”면서 “매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상률이 줄어들지 않고 가는게 더 낫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D엔지니어링사 대표이사도 “직원들의 기대는 당연한 것이지만 현재 실적대비 수금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라면서 “매출의 절반이 인건비로 나가는데 1% 올릴때마다 회사는 수십, 수백억을 써야하는만큼 현실적으로 배이상으로 인상하기는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연봉협상의 결과에 따라 엔지니어들의 대거 이직과 업종 이탈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 의사파업 등을 보면서 자괴감에 빠진 엔지니어들을 더러 보고 있다”면서 “이공계 출신임에도 처우가 전 산업군 중에서 뒷자락이다보니 탈토하겠다는 직원들도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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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2024-04-08 15:29:58
신용도나 세금 때문에 매출, 매입, 영업이익까지 자유자재로 맞추면서 이익안났다고 직원들한테 우는소리하는 회사 수뇌부들 반성해야 함.

dfwwef 2024-04-03 16:54:45
이 업계에 뭘 바람? 물가상승률만큼이나 올려주면 감사합니다 하고 절해야 할 판에?

D사 개인 평균연봉은 몇억되나? 2024-04-02 23:02:03
D사 어딘지 소개좀.
1% 상승에 수백억이면,,
평균연봉이 몇억되나본데...

하소연 2024-03-29 16:10:33
1% 올릴때마다 회사에서는 수십, 수백억이 늘어나는 D사 어디야?

D사 2024-03-29 10:42:22
D사 = 동명? 또 월 10만원 인상?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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