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전국 도로 교량‧터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노후 교량‧터널에 대한 우려도 늘어났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도로 교량·터널에 대한 통계를 수록한 2023년도 도로 교량 및 터널 현황조서를 국토교통 통계누리에 19일 공개했다. 해당 조서는 국토부가 지방국토관리청, 한국도로공사 및 지자체 등 도로 관리기관별 조사 현황을 토대로 매년 발간해오고 있으며, 교량과 터널의 개소수, 연장, 사용연수, 구조 형식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교량은 전년 대비 1,520개(4.1%) 증가한 38,598개이며, 터널은 75개(2.1%)가 증가한 3,720개이다. 또한 지난 2013년에 비해 교량은 9,408개(32.2%), 터널은 2,061개(124.2%)가 증가해 10년 사이에 우리나라 도로 교량과 터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평균 사용연수는 교량 20.4년, 터널 14.4년으로 조사됐다. 사용연수가 30년 이상인 교량은 17.7%, 터널은 7.8%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30년 이상 교량·터널의 비율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최근 벌어졌던 정자교 붕괴사고 등의 사례를 토대로 노후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김형철 국토부 도로시설안전과장은 “도로의 양적 증가와 아울러 노후 구조물 등에 대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도로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 교량·터널 등을 적기에 점검·보강하는 등 도로 구조물에 대한 유지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