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정장희 기자 = 2000년대 초반 해외 PQ가점 조항 이후 시작된 해외엔지니어링사업은 최근 SOC사업 침체와 맞물리며 엔지니어링사의 주요 포트폴리오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거점을 확보한 엔지니어링사의 경우 EDCF론 KOICA를 필두로 WB, ADB, AfDB, 직접 발주사업을 통해 해외비중을 30~40%까지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주요 엔지니어링사별로 최근 5년간 해외수주 패턴을 분석하는 해외엔지니어링 5개년 결산을 연재할 예정이다.
각사별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해외수주액과 주요 PM프로젝트에 대한 리뷰 그리고 해외사업조직 및 방향에 대해 분석한다. 각사별 분석 후 이를 취합해 엔지니어링업계 해외진출 패턴을 리뷰할 예정이다. 해외수주가 본격화된 지난 5년 분석을 통해 향후 해외사업진출을 나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고자 한다.
▼ 5년간 해외실적은 총 279억원 수준
다산컨설턴트 2008년 이후 주관사로 참여해 수주한 프로젝트는 총 13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분야별로는 도로 및 교량이 11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주력지역을 살펴보면 인도차이나반도로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8건의 사업을 수행했다.
이 가운데 최대 프로젝트는 EDCF론으로 발주된 베트남 밤콩교량 실시설계 및 감리사업으로 2012년 Cuu-Long로부터 총 153억원에 수주했다. 밤콩교량은 주경간장이 450m에 달하는 사장교로 당시 3파전의 경쟁을 펼친바 있다.

다산은 이에 앞서 2009년 Cuu-Long으로부터 민룽~투바이간 설계및감리를 55억원에 수주해 베트남의 한 발주처에서만 208억원의 실적을 냈다.
이밖에 다산은 베트남에서 호치민 벤탄~수오이 지하철 1호선 설계를 2억2천500만원에 수행하기도 했다.
도시계획분야로는 베트남 An Da Street M/S-4억,500만달러와 홍다오 뉴타운개발 M/S-1억2,500만원 등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캄보디아에서는 츠로이창바 교량 확장 F/S를 2008년 따내며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이를 발판삼아 2013년 EDCF로부터 21번국도 실시설계및감리를 44억원에 수주하며 보폭을 넓혔다.
리비아에서는 Maknousa-Bargog 도로설계와 써트해안도로 설계를 Development Consultiong Engineers, Gulf Company 등으로부터 각 2억원과 1억8,000만원에 따냈다. 이밖에 포스코건설로부터 터키 북말마라 도로설계와 EDCF론인 아프리카 도로설계 최적화를 각 1억3,200만원과 2억8,800만원에 수주했다. 또한 볼리비아 리오 마드레 데 디오스교량 F/S를 2010년 수주하며 남미진출 교두보를 구축했다.
다산은 13건의 주관사업 가운데 5건을 EDCF론을 통해 수행했고, 나머지는 8건을 민간 및 민자사업을 통해 수주했다.
수주액 비중으로는 250억원 이상을 EDCF로부터 따내며 총 수주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협력사를 제외한 다산컨설턴트의 지분(협력사업 포함)만을 분석했을 경우 2008년~2013년 5년간 총 279억원을 수주했다. 연도별로는 ▶2008년 72억6,500만원 ▶2009년 0원 ▶2010년 2억6,300만원 ▶2011년 7억6,800만원 ▶2012년 88억2,300만원 ▶2013년 107억8,300만 등이다. 2013년 다산컨설턴트의 총 수주액이 465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23% 가량을 해외에서 수주한 셈이다.
현재 다산컨설턴트는 베트남에 법인을, 인도네시아에 지사를 운용하고 있다. 이밖에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지는 프로젝트사업단이 지사 역할을 수행하며 주변국 진출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산컨설턴트 해외사업의 향후 방향성은 인재양성과 시장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필리핀 할라우강과 WB론인 인도 우타프라데쉬사업을 필두로 수자원분야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호 사장은 "다산컨설턴트는 도로, 교량구조에 전문성을 기반으로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향후에는 수자원과 상하수도 분야를 보다 확충해 아시아 및 중부아프리카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향후 해외수주 비중을 현 20%대에서 50%로 늘리기 위해서는 해외맞춤형 인재양성이 필수로 FIDIC에서 운영하는 YPMTP를 수료한 엔지니어를 30명까지 늘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