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한국수자원공사는 6일(한국시간)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솔로몬제도 정부와 2억1,100만 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솔로몬제도 티나강 수력발전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수주로 수자원공사는 내년 10월부터 오는 2024년까지 호니아라 인근 티나강에 저수용량 700만㎡ 규모의 발전용 댐과 15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향후 30년 동안 연간 85GWh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솔로몬제도는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발전이 국가 전력생산의 97%를 차지해 발전 단가가 높고 전력망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의 약 10% 정도만 전기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솔로몬제도의 발전용 경유 구매비용을 절감해 전기요금도 현재의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솔로몬제도의 일반 소비자 평균 전력요금은 64센트/kWh로, 우리나라 평균 전력요금과 비교해 무려 6배가 넘는다. 이는 태평양 지역평균인 40센트/kWh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수자원공사는 이번 사업 시행 과정에서 약 1,200억원대의 국내 건설 인력 및 기자재가 투입되고 국내와 솔로몬제도 현지에도 이 사업과 관련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솔로몬제도 수력발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수자원공사의 물관리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하도록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탄소배출 감소와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 친환경적 성격에 따라 녹색기후기금과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호주 등이 사업비를 지원하는 PPP사업으로 추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