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 경전철, 민자 첫 CI vs 多 FI 구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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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사 경전철, 민자 첫 CI vs 多 FI 구도될까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8.10.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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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중심 컨소시엄 4-5곳 참여 타진 중
GTX-A 이후 민자 판도 변화 감지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위례신사 경전철 사업이 가시화 분위기를 띄면서 관련 업체들도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PIMAC(공공투자관리센터)의 위례신사 경전철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가 31일로 예상되면서 업체들의 컨소시엄 구성이 빨라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위례신사 경전철 사업은 위례신도시와 강남구 신사동 14.8㎞ 구간을 잇는 동시에 2, 3, 7, 9호선과 환승, 여기에 추산 총 사업비 1조5,000억원대 사업으로 예상되면서 이목을 끌어 왔다.

▲ 위례-신사 경전철 노선도
현재 국내 주요 엔지니어링사들을 포함해 건설사 등 4-5개 업체들이 컨소시엄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록 사업이 가시화되는 정부의 제 3자 공고는 내년 2월경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수주전에 총력하겠다는 업체들이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주목되는 점은 CI(Costruction Investment)컨소시엄이 아닌 FI(Financing Investment), 즉, 재무적 투자자를 필두로한 컨소시엄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작년 말 GTX-A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신한은행-도화엔지니어링-대림산업 컨소시엄으로 결정된 후 파장이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전 진행됐던 민자사업들의 주체가 건설사 중심인 CI컨소시엄 체제였던 것에 비해 상당한 변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실제 위례-신사 경전철 사업을 제안한 GS건설 컨소시엄 외에 CI 컨소시엄은 아직까지 참여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이전 민자사업들은 사실상 모두 CI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그러나 지난해 GTX-A사업을 계기로 FI 참여률이 높아졌으며, CI일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FI를 통해 줄일 수 있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위례-신사 경전철의 경우 CI와 FI 컨소시엄이 1 대 다수간 또는 FI 컨소시엄 사이의 경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다수의 컨소시엄 본입찰까지 완주 가능할까

이번 사업의 또 다른 특징은 이전과 다르게 다수 컨소시엄들이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재무투자자 확보 여부에 따라 안정적인 건설과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이전 민자사업들이 2-3개 컨소시엄간 경쟁으로 사업자가 결정됐던 것과 달리 엔지니어링사를 주축으로 4-5개 컨소시엄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업체들의 기대와 달리 일부에서는 실제 완주는 이전 민자 사업 수준의 경쟁구도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지니어링사 수에 비해 안정적이고 적극성을 보이는 재무투자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초기 투자에 해당하는 설계비 보전문제도 해결과제로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성만 보장된다면 설계 및 시공을 진행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사와 시공사들이 다수 있지만 경쟁력을 갖춘 FI 수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며 "거대한 사업비를 FI 구도로만 추진할 경우 설계비를 충당할 수 없는 리스크가 발생할 공산이 크다”고 했다. 그는 또 "결국 최종 입찰에는 2-3개 컨소시엄 경쟁구도가 될 것이다"고 했다.

▲ 위례신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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