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 해외 민자시장서 제 몫 못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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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들, 해외 민자시장서 제 몫 못 챙겼다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8.09.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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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bal Infrastructure Cooperation Conference 2018(GICC 2018)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해외 민간투자시장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 증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해외건설협회, 외교부는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2018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국내외 인프라 발주처 및 투자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업체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조 세미나에서는 해외 민자산업의 향후 전망과 국내 관련업체들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발표가 이어지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Infra PPP World사의 Alvaro De La Maza Alba 경영진은 "해외 민간투자 산업은 2016년에 비해 2017년 19.4%가 감소한 516억2,800만달러에 머물렀다"며 "그러나 인프라 노후 문제가 도래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민자 발주가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 전통적인 방식의 토목 분야를 대체할 수 있는 통신 및 사회 인프라 등에 대한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실제 지역별 민간투자사업 발주 금액을 살펴보면 북미 지역의 경우 2014년 45억3,600만달러에 그쳤으나 2015년 137억2,300만달러, 2016년 159억90만달러, 2017년 163억8,500만달러를 기록하며,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자규모 변동이 심한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와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이밖에 발주분야에서는 교통분야가 2016년 471억3,700만달러에서 2017년 296억7,200만달러로 37.1%가 급감한 것에 비해 통신분야의 경우 2014년 4억1,400만달러, 2015년 5억5,000만달러, 2016년 13억5,100만달러, 2017년 80억달러까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 기업들의 해외 민자사업 진출은 산업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lvaro De La Maza Alba는 "세계 상위 15개 금융조달기관 중 민자분야 지원 실적을 살펴보면 한국에서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7위와 11위에 올라있다"며 "그러나 이와는 달리 2017년 상위 20위권에 들은 한국 업체들의 경우 해외 민간투자사업 실적이 거의 없어 대조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세계 상위 15개 건설사들의 2017년 민간투자 사업에 대한 투자금액 실적을 살펴보면 스페인 ACS사가 335억500만달러로 가장 큰 투자를 진행했으며, 그 뒤를 Ferroial사가 142억8,800만달러, 프랑스 Buygues 127억5,200만달러, 호주 Cimic 117억8,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14위에 오른 현대건설은 0건, 20위에 오른 삼성물산은 6억6,800만달러 실적을 기록하며 상위 업체들과 대조적인 실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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