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EBSI, 환경은 82.9, 건설은 66.9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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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EBSI, 환경은 82.9, 건설은 66.9에 그친다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8.07.3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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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상반기 EBSI 64.4 대비 2.3p 상승에 그칠 듯
내수부진, 인건비 상승 여파 직격탄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하반기 엔지니어링 경기가 좀처럼 힘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은 하반기 EBSI(엔지니어링 경기실사지수)가 66.7을 기록할 것이라고 조사 전망치를 내놓았다.

 
이는 상반기 EBSI가 64.4인 것에 비해 2.3p가 증가한 수준이나 기준치인 100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은 이와 같은 전망치를 내놓은 이유에 대해 크게 두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번째는 환경분야를 제외하고 뚜렷한 회복세 없이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환경 분야의 경우 상반기 엔지니어링기업실사지수가 68.6을 기록했던 반면, 하반기에는 82.9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설분야는 66.9, 원자력 51.2, 정보통신 60.5 등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내수부진 및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여파 역시 하반기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는 또다른 원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상반기 경영애로사항에 대해 29.1%가 내수부진을 1순위로 꼽았으며, 그 뒤를 인력난-인건비 상승 25.5%, 경쟁심화 12.1%, 불확실한 경제상황 8.1% 등을 뽑으며, 하반기 역시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이와 같은 시황이 업계에는 빈익빈 부익부 상황으로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정부의 주 52시간 근로제 및 최저임금 정책 시행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준비상황 및 인력 편중현상이 뚜렷히 나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내놓은 매출규모별 엔지니어링기업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매출액 300억원 초과 기업의 경우 60.9에서 82.6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 반면, 10억 이하 중소기업은 64.6에서 62.7로 퇴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하반기 이후 엔지니어링 업계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6월 8일부터 25일까지 건설 293개, 기계설비 45개, 전기 37개, 정보통신 76개, 환경 35개, 원자력 41개, 기타 77개 등 총 604개 엔지니어링 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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